영국의 나이트클럽에서 원하지 않는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오늘은 영국의 나이트클럽을 이야깃거리로 삼아보려고 합니다. 한가지 전제가 있습니다. 저는 결코 나이트클럽하고는 친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전제로 말씀을 드립니다.^^

영국의 나이트클럽의 구조는 한국의 나이트클럽과는 다소 다른 것 같습니다. 음주가무에 능하지도 못하고, 영국에서 살면서 딱 한 번 나이트클럽을 가봤고, 한 번 영업 중이 아닌 나이트클럽을 본 정도로 이런 글을 쓰기는 좀 그렇지만… 양해하시기 바라면서..

한국의 나이트클럽은 대개 음악을 연주하거나 DJ가 판을 돌리는(?) 무대, 앉아서 뭘 마시거나 구경하는 좌석, 춤을 추는 널찍한 마당(?, 홀?)이 기본이고, 별도로 룸이 있거나 한 그런 구조이리라 생각됩니다. 이 마저도 아주 오래 전 기억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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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영국의 나이트클럽은 무대가 있고, 춤을 추는 마당이 있지만, 좌석은 별로 많지 않은 것이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또, 좌석이 있더라도 춤을 추는 장소와는 (멀리 혹은 2층으로) 떨어져 있어서 어떻게 보면 좌석과 거의 분리가 되어 있는 느낌.. 물론 무대의 음악을 그대로 들을 수 있고, 춤을 추는 홀을 내려다보거나 바라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고급스런 곳은 룸도 있다는 정보도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규모가 무지 크다는 것입니다. 안 그런 곳도 있겠지만, 몇 백 명은 보통이고 몇 천명이 들어가는 곳도 있습니다.

구글에서 찾아본 영국의 나이트클럽의 이미지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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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이미지

대개 이런 식입니다. 주변에 좌석이 있기는 하지만, 입장객들이 모두 앉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정도의 좌석이 있으며, 대부분의 손님들이 서 있거나 춤을 추어야만 하는 구조입니다.

나이트클럽에 입장하려면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고, 입구에서 험상궂게 생긴 덩치들의 검열(가방 검사, 간혹 신분증 검사 등)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도, 나이트클럽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특히, 불금에는 초저녁부터 긴 줄과 복장 등으로 아주 볼 만합니다…. 확언할 수는 없지만 나이트클럽의 숫자가 많지 않아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데, 어지간한 지방도시의 경우에는 한두 개 정도의 나이트클럽이 있을까 말까 하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아.. 우리 나라의 경우는 호텔마다 나이트클럽이 대부분 함께 있지만, 영국은 호텔에 나이트클럽이 딸려있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나이트클럽은 밤새 영업을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잘 알지도 못하는 클럽 이야기를 꺼낸 것은 나이트클럽에서 특별히 주의해야 할 만한 경우를 접해서입니다.

우리 나라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나이트클럽은 술과 신체 접촉이 반드시 수반되는 곳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니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하더라도 불가피하게 신체 접촉이 따를 수밖에 없고.. 술도 마시지 못하고, 춤도 추지 않는다면 나이트클럽에 갈 일이 없을 테니 패쓰하셔도 됩니다.^^ 물론 끝까지 읽으셔도 되고요…

유학생을 중심으로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가끔 있는 데, 대개 분실사고인 경우가 많고, 교통사고 소식도 가끔 있으며, 더러 지나가던 외국인(특히 10대)과 시비가 붙었다는 소식도 듣곤 합니다만, 최근 2~3년 사이에 나이트클럽과 관련된 이야기를 몇 차례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쯤 되면, 대개 짐작하시겠지만 주로 여학생들과 관련된 이야기들이고, 그 중에는 성폭행을 당하기도 하고, 천우신조로 위기를 모면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많든 적든 술을 마셨다는 것과 나이트클럽에서 너무 늦은 시각까지 즐겼다는 것입니다.

영국은 노는 문화가 별로 없고, 있더라도 상당히 비쌉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흔한 노래방도 없고, 탁구장도 없으며, 당구장도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 집에서 책이나 텔레비젼을 보거나, 펍에 가서 축구보면서 맥주를 마시거나, 영화관을 가거나, Gym을 가거나 체육관에서 배드민턴 등 운동을 하는 정도입니다. 영국인들의 일상 생활에서는 펍과 운동이 정원돌보기(gardening)과 함께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한국에서 영국으로 와서 살아야 한다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될 텐데, 공부하랴, 알바하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닐 테니 가끔씩 스트레스를 풀기도 해야 하므로, 나이트클럽 처럼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곳을 이용하기는 해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나이트클럽 같은 곳이 스트레스를 풀고, 또 외국인 친구들과의 우애도 증진하는 등에는 아주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답니다.
그러나, 술이 과하면 어디에서든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평소에는 어깨 부딪혀도 쏘리 하고 지나갈 것을 술에 취하다 보면 그냥 못넘기기도 하지요.. 그러니, 술은 취하지 않을 정도만 마셔야 합니다. 특히 술에 취해 못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가 된다면 누구든,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소위 말하는 one night stand의 대상으로 점찍힐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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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이미지

다음으로 너무 늦게까지 있지 말고 적당한 시간에 귀가하라는 것입니다. 물론 혼자가 아니고 친구와 동행하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할 것입니다. 나이트클럽 내에서 사고가 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입구에서 검열할 때 보았던 덩치들이 순식간에 나타나서 클리어해버리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나이트클럽에서 나와서 귀가를 하는 도중에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편이지요. 따라서, 나이트클럽에서 나올 때에는 친구들과 함께 이동하고, 혹 뒤따라오는 사람이 없는지 잘 살피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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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이미지

또, 인적이 드문 시간보다는 왕래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피해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낮으므로, 정말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새벽까지 나이트클럽에서 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파장까지 있다가 홀로 나이트클럽을 나서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할 사항입니다.

영국에 온 목적이 무엇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건강입니다. 한 순간의 실수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지막으로, 포스팅을 앞두고 보니, 나이트클럽의 현실을 좀 더 확실하게 파악하는 것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만, 이 포스팅의 목적은 나이트클럽 혹은 나이트라이프로 인한 피해를 입지는 말자는 취지이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런던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