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지난 이야기에 이어 한번 써 볼까요? ^^

참 가기 힘든 나라 영국… 그래도 다시 돌아가고 싶었던 이유중에 하나는 2002년 12월 여행중에 가본곳 중 하나인 윗비 (Whitby) 라는 타운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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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잘난체 잠깐! ㅋㅋ

영국 지역들중 지역명이 …BY로 끝나는 지역은 수세기 전 바이킹이 터를 잡은 지역이며 …SHIRE로 끝나는 지역은 로마군이 터를 잡은 지역입니다. (아님 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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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던 리버풀에서 운전으로 3시간 반 그리고 대중교통으로 6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지만 영국에서의 10년 동안 가장 많이 갔던 지역이었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미소짓게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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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갔던만큼 영국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께 효율적으로 윗비를 즐길수 있는 방법들을 나열해 볼게요.

우선 목적지까지 가야겠죠? ^^

대중교통의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여러번 갈아 타야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가는동안의 창밖경치는 이 모든 단점들을 잊게하기에 충분합니다. 한국과 달리 산이 거의 없는 영국 지형특성상 넓은 초원이 끝없이 펼쳐져 가슴이 탁 트이죠. 그 초원에서 한없이 여유로운 양떼들… 이 글 쓰다보니 갑자기 다시 가고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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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렌트카의 경우입니다. 우선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단점이 있는데 사실상 영국의 경우 대중교통이 한국과 달리 국가공기관이 아니라 대중교통이 더 비쌀때도 있으니 여행시 비교해 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네요. 그리고 차량의 운전대와 운행방향이 우리나라와 반대라는 점은 많이들 아시죠?

영국 탑기어의 진행자 중 항상 한국차들 무시하는 제레미 클락슨이 자주 하는 말이 있죠. “Cars in England have the steering wheels on the right side.” 직역은 “영국내 차량들은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다”지만 이걸 조크로 풀면 “영국내 차량들은 운전대가 올바른쪽에 달려있다”가 됩니다. 그말을 들은 미국인 출연자 중 한명이 이 말을 했죠. “Americans drive on the right side.” (미국인들은 올바른쪽에서 운전한다 ㅋㅋㅋ) 나만 재밌나?

암튼 직접 운전을 해서 갈 경우 고속도로 M62 (영국에서는 Highway가 아니라 Motorway라 고속도로표기에 M을 붙이고 거기에 번호를 붙입니다.) 를 타고 리버풀을 출발해 맨체스터를 지나서 1시간쯤 가면 영국에서 해발이 가장 높은 고속도로 부분을 지나치게 되는데 거기서부터의 창밖경치또한 기차창밖 못지않게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맨체스터를 지나서부터의 M62는 정말 운전할 맛나는 고속도로죠. 마지막으로 직접 운전을 할 경우 윗비 주변지역들도 손쉽게 다닐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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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도착했습니다.

우선 숙소! B&B (Bed and Breakfast) 예전 한국의 민박과 비슷한데 특히 아침으로 나오는 English Breakfast는 저 개인적으로 사랑합니다. 여행 일주일 전쯤 미리 예약을 하는게 낫죠. B&B가 상상 이상으로 많이 있지만 만실이 될 경우가 태반이거든요. 위의 사진에 바다와 접한 만을 사이에 두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지역이 신지역이라 더 깨끗한 B&B가 많습니다.

자!!! 이제 배가 고픕니다.

피쉬 앤 칩스. 말 그대로 생선 튀긴거랑 감자칩스 나옵니다. 그런데 영국 셰프 제이미 올리버가 한 말이 있죠. 영국에서 가장 싱싱한 생선을 구할수 있는곳은 윗비다!!! 윗비에서 피쉬 앤 칩스를 먼저 먹어보신 분들은 다른 지역에서는 못 드시니 그 점 유의하세요. ^^

자 그런데 그 많은 피쉬 앤 칩스 레스토랑 중에서 어디를 가야 잘 갔다고 소문이 날까요?“MAGPIE FISH AND CH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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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단연 최고!!! 구글하시면 나오니 길 안내는 안하겠습니다.

자! 이제 찾았는데 언제나 그렇듯 기다리는 줄이 깁니다. 거기다 언제나 그렇듯 비까지 내립니다. 그렇게 비가 오는데 영국사람들은 희한하게 우산을 잘 안씁니다. 적응을 한건지 질려 버린건지. 그래서 혼자 튀기 싫어 가방안에 있는 우산을 못 꺼냅니다.

그런데 몇년전 희소식이 있었죠. 이 집이 1층에 Take Away를 운영하기 시작했다는거죠. 그러니 윗비 피쉬 앤 칩스를 제대로 즐기시려면 줄 서서 레스토랑 가지 마시고 Take Away에서 사서!!! (소금, Vinegar 그리고 Mushy peas 절대 잊으면 안됩니다.) 강가에 서서!!! 갈매기들한테 칩스 던져 주면서!!! 바다 바라보면서!!! 허세 떨면서!!! 그렇게 드세요. 인증사진 잊지 말고! 남들 다 찍는 명소사진은 어련히 찍으시겠지만 이건 절대 잊으시면 안됩니다.

자!!! 이제 배도 부르고 관광만 하면 됩니다.

그냥 돌아다니세요!!! ㅋㅋㅋ 그게 관광이지 뭐 ㅎㅎㅎ

근데 꼭 하셔야 할게 세가지 있습니다.

1. 유명한 명소인 폐허가 된 옛 수도원옆의 윗비 교회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199개 계단. 올라가면서 세보세요. 중간에 까먹으면 다시 내려갔다 올라가야 되니 운동도 되고 좋죠. 그러니 199개인지 모르는 친구랑 같이 가게 되면 중간에 말 걸어버리세요. hehehe

2. 영국은 교회 앞마당에 묘지를 만듭니다. 근데 드라큘라가 윗비에서 죽어서 그의 묘가 윗비 교회 앞마당에 있다는 설이 있으니 잘 찾아보세요. 저도 몇번 해봤는데 아직 못 찾았어요. ^^

3. 다시 계단을 내려와 걷다보면 Pub이 가장 많이 보일겁니다. Public House의 줄임말로 한국이 밥문화라면 영국은 펍문화죠. 그중에서도 작고 오래돼 보이는 집을 골라 들어가세요. 그런데가 술맛이 좋습니다. 일반 라거보다 에일(Ale)이나 비터(Bitter) 강추요. 그 지역꺼면 더 신선하고 맛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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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당신도 윗비를 사랑하는 사람중에 한명이 됐습니다. ^^

클럽같은거 없는 동네니까 밖에서 방황하지 마시고 내일 일정을 위해서 B&B로 발길을 돌리세요.

이제 다음엔 본격적인 영국 고생담으로 투 비 컨티뉴드…

Gsu 쌤

Gsu쌤_이근수 co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