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수많은 표시판을 알게 혹은 모르게 접하면서 살아갑니다. 오늘은 얼마나 많은 표시판을 지나쳐 왔는지 한번 생각해보고, 만약 그 표시판이 없었다면 하는 생각을 해보시면 표시판의 중요성을 실감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표시판은 접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알리기 위한 것이므로, 한 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그림 혹은 그림과 함께 최대한 간결하고 함축적인 표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는 표시판.
낯선 곳일수록 표시판은 더욱 영향력이 큽니다.
영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표시판들을 야금 야금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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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런던의 지하철 사진(위)과 객차 내에 있는 표시를 하나 나타낸 것입니다.
그림 만으로도 의미를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림 아래에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습니다. 굳이 번역하자면.. 노약자 우선 좌석, 장애가 있거나 임신 중 혹은 서있기가 불편한 사람을 위한 좌석이라고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며, 객차 출입구 바로 곁에 이러한 표시가 있고, 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좌석이 노약자 우선 좌석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아래 좌측의 사진은 이러한 좌석의 시트입니다. 시트에 그림을 붙이거나 한 것이 아니고 시트 자체에 그림이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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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출입구에 붙어 있는 표시들입니다.
상단의 사진은 출입구를 가로막는 것은 위험하다는 내용과 유효한 티켓이나 오이스터카드를 제시하지 못하면 벌금이 부과되거나 고발된다는 내용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아래 좌측 사진은 출입구 사이에 뭔가가 끼이게 되면 운행에 지장이 생기므로, 소지품이나 옷이 끼이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내용입니다.
아래 우측 사진은 기차가 움직일 때 문 여닫는 스위치를 조심하라는 표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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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 아닌 기차(근거리용)의 내부 사진입니다. 기차 안에도 천정에 CCTV(Closed Circuit TeleVision)가 설치되어 있고, CCTV가 설치되어 있다는 표시가 있습니다. 근처 비상 벨의 위치를 알리는 표시도 함께 있네요..
오른쪽 아래 사진은 출입문 조작 스위치입니다. 기차가 서면 출입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경우도 있지만, 이렇게 스위치를 눌러야 문이 열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문을 열려면 이 버튼을 문이 열릴 때까지 누르고 있으라는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한국에서 오신 분들 중에는 이 표시를 미처 읽어보지 못해서 내려야 할 기차역을 통과하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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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시는 주차장에 진입하는 차의 높이를 2.1m로 알리고 있습니다. 트럭이나 버스는 다른 곳에 주차하도록 하는 의도인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는 미터법과 기존의 전통 표기법이 혼용되고 있어서, 부피에 관해서는 리터(litre)와 파인트(pint), 갤런(gallon) 등이 혼용되고 있고, 거리나 길이에 대해서는 미터(meter), 마일(mile) 등이 함께 사용되고 있습니다. 2007년 EU 전역에 미터법을 시행하려던 계획이 영국의 반대로 무산된 적도 있습니다. 역시~~ 영국입니다.

영국에 처음 오신 분들은 교통표지판에 있는 M을 미터로 오해하셔서 이렇게 가까우냐고 물으시기도 합니다. 여러분께서는 설마 위 사진의 2.1m를 마일로 읽으시지는 않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