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결핵과 관련한 기사가 있어서 영국에 입국할 때 공항에서 실시하는 엑스레이 촬영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결핵검사

영국에서 공부를 하기 위해 상당한 기간 동안 많은 시간과 노력,비용을 들여 준비를 하고

마침내 비자를 받아서 약간은 흥분되고 긴장된 마음으로 영국의 공항에 도착하면 영국 생활의 첫 단계로 입국심사를 받게 됩니다.물론 그 이전에 입국카드를 작성하게 되지만,실제로 대화를 주고 받는 것은 입국심사가 처음이 될 것입니다.

 

몇 마디 되지는 않지만 입국심사관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그만 묻고 빨리 보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 마련인데… 입국심사관이 스탬프는 찍어주지 않고 한 쪽을 가리키며 그 곳을 경유할 것을 요구합니다.다름 아닌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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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흉부 엑스레이 촬영은 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기분 나쁜(?)추억으로 남게 됩니다.그렇지만,오늘 기사와Home Office의 발표를 보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먼저,결핵 감염과 관련한기사의 내용을 살펴보면,국내 인구의30%정도가 결핵보균자로 추정된다고 하며,현재 매년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OECD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2009년 결핵 환자수는3만5845명으로2008년(3만4157명)보다 늘었고. 10만명당 발병률은88명,사망률은5.5명으로,미국(각각4.8명ㆍ0.27명)일본(22명ㆍ1.4명)보다 발병률 기준4~18배 높으며,특히 우리나라는20대 발병률이10만명당81.6명으로6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영국에서 흔히Breast Check, Health Check혹은 A pre-entry tuberculosis (TB) screening programme라고 부르는 이 검사는 현재67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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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Office발표 자료인New screening to tackle tuberculosis in the UK를 보면,지난30년 이래 가장 높은 감염율을 보이고 있으며, 2011년의 경우9000명의 입국자가 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 검사는 영국에서6개월 이상 체류할 예정인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니 불쾌하게 생각지 마시고,영국 입국 기념 촬영(?)한번 했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자신이 모르던 감염 사실을 이 검사를 통해 알게 되어 무료로 치료받고 공부 잘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 학생도 있었답니다..

 

예전에는 엑스레이를 촬영하는 경우 전체 입국심사 과정이 적어도1.5시간 이상2~3시간씩 걸리던 것이 요즘은 훨씬 빠른 시간 내에 마칠 수 있도록 개선이 된 것 같습니다. 만약,이런 번거로운 절차를 피하고 싶은 분은 출국하기 전에 엑스레이 촬영을 하고 필름과 의사소견서를소지하면 됩니다.다만,아주 드물게 이렇게 준비를 했는 데에도 불구하고 엑스레이 촬영을 요구받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2013년 1월 30일 업데이트

‘결핵 후진국’ 한국 작년 새 환자 4만

어린이집서 줄줄이 결핵…알고도 ‘쉬쉬’

 

이상 런던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