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imes Higher Education World University Ranking 2016-2017에서 선정한 유럽의 best 대학 5곳 중에서 1개의 학교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영국에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 중 3곳의 대학에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하겠습니다.

 

1. 옥스포드 대학교

옥스포드 대학교(Oxford University)는 1096년부터 교육을 시작한, 영어권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입니다. 단지 역사만 긴 것이 아니라 교육의 질도 인정받고 있지요. 2016-2017년, 2017-2018년 Times 선정, 세계대학 순위 2년 연속 1위에 올라, 그 명성을 증명했습니다.

 

 

9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옥스포드 대학교의 건물이 튼튼히 유지되는 이유가 있는데요. 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pro_ad_display_adzone id="42731"][pro_ad_display_adzone id="42733"]

영화 해리포터의 학교, 호그와트 다이닝홀 모델인 옥스포드 대학교 뉴 칼리지(New College, University of Oxford) 다이닝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4세기에 지어진 이 홀은 두 개의 대형 참나무 기둥이 천장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500여 년 후에 기둥을 교체해야 했어요. 딱정벌레가 갉아먹어 손상되었기 때문이지요. 이때 본래 크기의 참나무를 구하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마침 이곳을 설계한 건축가가 건축 당시 참나무 묘목을 인근 산에 심어두라는 지시를 했어요. 그래서 500년 동안 자라 크기가 적당한 나무를 찾을 수 있었다고 해요. 다이닝 홀 기둥에 쓰기 위해 참나무를 자르면 안 된다는 지침을 산림관리인들이 지켜왔기 때문에 가능했지요.

 

2.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은 유럽의 MIT로 불리는 대학교입니다. 유럽과 영국의 제 1공대로 평가받고 있을 정도지요. 공과대 뿐만 아니라 의과대학, 물리과학대, 인문과학부 등의 다양한 학과 과정을 갖추고 있어요.

 

 

[pro_ad_display_adzone id="42734"][pro_ad_display_adzone id="42735"]

이 대학의 한국인 동문으로는 카이스트의 전신인 한국과학원 초대원장 고(故) 이상수 물리학 박사가 있습니다. 이상래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연구소 책임연구원도 이 대학교 출신이라고 해요. 이외에도 이공계의 여러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페니실린 발견자이며, 미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Alexander Fleming), 영국 록 그룹 퀸(Queen)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Brian May), ‘타임머신’과 ‘우주전쟁’을 쓴 작가 하버트 조지 웰스(Wells, Herbert George)도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졸업생입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뇌인지과학과 문제일 교수는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은 단순한 과학자가 아닌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철학자를 길러내는 게 장점”이라며 모교를 칭찬하기도 했어요.

 

3. UCL

UCL(University College London)은 1826년에 설립된 학교로서, 60개의 학과를 갖추고 있는 종합 대학교입니다. UCL의 교육 목적은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쟁점을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시각을 기르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 UCL에 특이한 명물이 하나 있습니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주장한 철학자 제레미 벤담(Jeremy Bentham)인데요. 벤담은 15세가 되던 해에 그리스어, 라틴어를 깨우치고,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할 정도로 총명했습니다. 하지만 대인기피증과 더불어 자신이 약골이라는 생각 때문에 늘 자신감이 없었다고 해요.

그런 그의 유언은 기상천외했어요. 자신의 시체를 미라로 보존하라는 유언이었습니다. 몸은 미라로 만드는데 성공하였지만 머리는 기괴한 모습이 되어버렸어요. 밀랍으로 만든 얼굴로 대체하여 UCL에서 제레미 벤담 미라를 전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