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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떠난지 어느덧 1년이 다 돼가네요. 가끔 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들러 축구 보면서 맥주 한잔 하던 리버풀 펍들이 요즘 들어 많이 그리워집니다.

특히 금요일 퇴근후 친구들과 자주 가던 펍들! 지금 리버풀에 살고 계신 분들이나 아님 앞으로 가실 분들을 위해 몇 자 긁적여 보겠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리버풀 술집들은 리버풀 출신 영국인들보다 더 잘 안다고 자부 하니까요. ^^

지금부터는 제가 즐기던 코스입니다.

1. 영국, 참 일하기 좋은 나라죠. 칼 퇴근이거든요. 일 더 시키면 추가 수당 혹은 고소 당합니다. 5시 칼 퇴근 이후 볼드 스트릿 (Bold Street)에 있는 Leaf로 갑니다. 리버풀에서 유일하게 Kirin Ichiban을 생맥주로 파는 집이죠. 가끔 가면 물어 보지도 않고 기린을 따르면서 장난끼 섞인 웃음을 짓던 바 직원들이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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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좋아하던 무대옆 구석자리

2. 리프에서 수제 햄버거와 기린 두잔으로 배를 채운 후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서 Salt Dog Slim에서 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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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파인트 잔보다 큰 잔으로 두잔 정도 마시면 팔 운동에도 좋습니다. ^^

3. 더 이상 맥주가 들어갈 배가 없을 때 마가리타와 샷으로 유명한 El Bandito로 향합니다. Santa Chupitos 옆 지하에 위치한 조그만 술집인데 밖에 간판이 없어서 찾기 어려우면 제게 연락하세요. 아래 사진은 엘 반디토의 천재 바텐더 대니인데 지금은 뉴욕 맨하탄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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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엘 반디토에서 얼큰히 취했으니 이젠 달려야죠. 위에서 언급한 Santa Chupitos로 향합니다. 올드스쿨 힙합과 펑크를 트는 곳이라 제가 좋아라 하던 술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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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a Chupitos

5. 이제 자정이 넘어가고 게스트 디제이가 자주 오는 Shipping Forecast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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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미국 올드스쿨의 선구자 De La Soul의 디제이 마세오가 플레이를 하는 날이라 리버풀 디제이 팀 No Fakin’의 Paddy라는 친구의 초대로 제 친구들과 갔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No Fakin’ 의 페북 페이지에서 여러 이벤트 정보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no.fakin.9?fref=ts


01▲ 왼쪽부터: Gsu 쌤, Jonty, Dave Smith ㅋㅋㅋ

작은 소도시의 특성상 시내가 하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매주 이런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있는 도시라 여러 술집으로 이동이 용이한 도시입니다. ^^

6. 이쯤되면 새벽 세시 정도가 되고 마지막으로 클럽 Heebie Jeebies로 향합니다. 3층 건물에 지하까지 각층에서 나오는 노래장르가 다른 곳인데 전 개인적으로 지하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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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영국을 떠나기 얼마전부터는 Brooklyn Mixer를 마직막 장소로 자주 가곤 했었는데 둘다 강추하는 클럽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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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이 다음부터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아서 더 이상 적는게 불가능합니다. -.-

9. 이튿날 일어나서 해장겸 브런치를 먹으러 제가 살던 Mann Island 아파트 1층의 Brasco Lounge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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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nglish Breafast와 Yorkshire Tea (영국 홍차)로 숙취를 해소하고 나서 토요일 오후를 멍하니 맞이하고 앉아 있다 보면 오후 2시쯤부터 파인트잔을 손에 들고 있는 다른 손님들이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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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리곤 라거 샨디 (맥주+사이다)를 손에 들고 다시 전화기에서 친구들 목록을 들여다 보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합니다. 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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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괜찮은 펍이나 바가 너무 많은데 다 나열하지 못해서 아쉽네요. 아래는 제가 추천하는 곳들입니다.

1. Rigb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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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Lady of 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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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cguff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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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Hannah’s 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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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 Crac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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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The Pilg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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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Philharmo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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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Fly In The Lo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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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Gra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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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avern Club (The Bea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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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 ~ 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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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Present

웬만해선 100년 이상씩 된 영국의 펍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냥 술집과는 다른 영국의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명소들입니다. 퍼블릭 하우스 (Public House)의 줄임말인 펍 (Pub)! 이름 그대로 사람 냄새맡을수 있는 펍들이 그리워지는 금요일입니다.


Gsu쌤_이근수 copy